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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성수의 이야기
"생각보다 잘 보시는 것 같네요?"
"생각보다 못 보시는 것 같네요?“
"안타깝네요.“
"부럽네요."
"너도 언젠간 전맹이 될 거야."
조금 볼 수 있다는 것이 잘못인 걸까? 시각장애인다움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불편한 마음의 근원은 무엇일까? 장애의 정도가 아닌, 다양한 몸의 하나로 마주할 수는 없을까? 저시력자의 목소리가 더 필요하다.
근영이의 이야기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애인으로 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여성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늘 두렵고 버거운 일이다. 1+1이 2가 아니라 때로는 5가 되고 때로는 10이 되기도 한다. 출퇴근, 산책, 쇼핑 등 가벼운 일상생활에서조차 무거운 용기가 필요하다. 언제쯤 일상다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을까? 이런 특별함은 원한 적이 없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