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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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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8/4)

* 최종수정 : 2024.07.03 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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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중년의 평범한 회사원 원일. 그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 슬픔과 죄책감에 빠져 있다. 명퇴 사실을 숨기고 3년 동안이나 출근하는 척 집을 나와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친구. 원일은 최소한의 도리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친구가 시간을 보냈다는 공원 벤치에 앉아 그가 남긴 다이어리를 읽기 시작한다.

그런 원일의 주변을 서성이는 중년의 주부, 지영. 자신에게 볼 일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관심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원일. 실은 지영이 원일의 주변을 서성인 것은 그가 앉아 있던 공원 벤치 때문. 그녀는 자리를 비켜줄 수 없겠느냐고 묻는다.

무례하기까지 한 지영의 부탁에 황당해하는 원일. 그는 지영이 얼마 전 모친을 잃었다는 것, 원일의 친구처럼 지영의 모친도 이 공원 벤치에 나와 외롭게 시간을 보냈다는 것, 그리고 원일과 마찬가지로 지영도 이곳에서 모친이 못다 한 뜨개질을 완성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정은 딱하지만 그 역시 상실의 무게에 짓눌려 있던 터라 벤치를 양보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벤치는 하나, 사람은 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공원 벤치를 공유하게 되고…… 만남을 거듭함에 따라 상대방의 슬픔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된다. 누구로부터도 이해받지 못하던 자신들의 유별난 추모 행위를 이해해줄 유일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나 마음 놓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자책할 수 있게 된 그들은 서로에게 이성으로서 끌리게 된다. 마침내 두 사람은 육체관계까지 결심하는데……

  • · 최종집계일자
  • · 연관통계정보는 해당 공연시설에서 해당공연의 예매/취소 데이터를 최근 1년전부터 전일 기준까지 집계하여 제공합니다.
  • · 전산발권 되지 않은 티켓(수기티켓 등)은 집계에서 제외되므로 실제 상연횟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