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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포비아 포비아>는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듣는 공연입니다. 이 공연은 '공포증에 대한 안전망이 없는 사회'와 '연극 창작에서의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고민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이 작업에서 당신에게 듣기의 실천을 제안합니다. 당신의 ‘듣기’는 말하는 이에게 자기이해의 장을 열어주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포비아 포비아>의 두 인물은 주로 ‘듣기’의 행위보다 ‘말하기’의 행위를 합니다. 이 작품에서 듣는 사람은 오직 그들의 친구, 당신 뿐입니다. 타자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통해 ‘괴로움을 함께 나누는 일’과 ‘스스로를 다시 감각하는 일’이 가능한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든지 헤드폰을 벗는 행위를 통해 쉬는 것이 가능하니 편하게 시도해주세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놉시스]
옛 친구이자 함께 연극 작업을 했던 완과 노리는 5년 만에 다시 함께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 한 극장의 기획 프로그램에 선정이 된 것이다. 완은 다시 작업을 하게 된 것에 무척 들뜬다. 노리는 절실한 마음으로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며 부담을 느낀다. 기획프로그램의 주제는 ‘포비아’로 완과 노리는 완의 ‘공포증’을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기로 한다. 들뜨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한 두 사람은 첫 대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완벽한 드라마 구조로 전달하고 싶은 완과 전위적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은 노리는 도통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갈등이 심화되는 와중에 옆 연습실 다른 팀의 ‘크고 깜짝 놀라는 소리’를 내는 이슈와 ‘인사를 하지 않음’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완과 노리는 점점 예민해지고 신경증이 심해진다. 이를 문제 삼고 극장과 옆 팀에 따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국면은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