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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혹한 위안부 생활을 적나라하게 풀어낸 <특급호텔>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과거의 역사가 희미해져 가는 요즘, 위안부들의 존재와 그녀들에게 가해졌던 잔인하고 처참했던 실상과 그녀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까지 진솔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제작하였다. 이 극은 일반 여성주의 극과는 그 농도나 색깔을 달리한다. 한 편의 서사이며 또한 제의적 성격까지 지닌다. 작품 속 여성들은 가슴에 묻어 두었던 치욕의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들의 상처와 고통을 어루만지며, 관객들을 공감의 세계로 이끈다. 이들의 말하기는 섬뜩한 체험으로 채워져 있지만, 시적 언어로 절제되며 관객들의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시로 피어난다. 또한, 참혹한 장면 장면은 강렬한 움직임과 선명한 이미지로 시각화되며 작품의 상징성을 극대화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