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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연극공유

바냐

* 최종수정 : 2023.01.06 정보수정요청
  • 공연기간
    2023.01.14(토) ~ 2023.01.15(일)
  • 공연장소
    소극장 공유
  • 공연시간
    토요일 ~ 일요일(16:00)
  •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 티켓가격
    • 전석 5,000원
  • 출연진
    김연재, 김지연, 백길성, 이여진, 이태훈, 주호수, 조하석 등
  • 원작자
    A.체홉
  • 제작진
    이상구, 전성희
  • 주최·주관
    스튜디오9(주최)
  • 기획·제작
    해당정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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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바냐는 극중 나이 마흔일곱이 되도록 자신의 삶에 관해 결단을 내려본 일이 없다. 자신과 자신이 부양해야 할 가족 ㅡ 꼭 그것이 아내와 자식이라는 형태가 아닐지라도 ㅡ 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본 일이 없다. 대신에 그는 이상주의적인 사회에 대해 꿈꾸며 귀족임에도 노동자의 삶을 살며 새로운 삶을 향해 헌신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참 염치없게도 이십오 년의 호의를 권리로 착각한 교수가 은퇴하고 젊은 새 아내와 함께 어린 딸의 영지로 굴러들었을 때, 바냐의 장미빛 안경이 걷혀 노년을 바라보는 자신의 삶에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감지할 때 비극이 시작된다.
철이 든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두 발로 지탱하고 있다는 의식이다. 평생토록 철 들기를 회피하고, 이를 가능케 한 아주 그럴 듯한 이유 ㅡ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회로 나아간다는 이상, 새롭고 진보적인 예술에 대한 전망 ㅡ에 기대어 세월을 허비한 사내가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은 발가벗겨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느낌 같다. 도무지 아무 것도 도모할 수 없어서 마치 좀비와 같다.
안똔 체홉은 이 작품에 슬쩍 종교에 관한 생각을 얹어놓는다. 쩰레긴의 헤어진 아내를 향한 헌신은 극미에 쏘냐가 바냐 삼촌에게 눈물로 위로하며 설득하는 삶 그대로이다. 언뜻 암울하게 들릴지라도 그 안에는 어떤 고통스런 삶이라도 긍정하고 살아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기도와 비슷한 뉘앙스가 있다. 체홉은 무신론자였지만 믿음이 주는 근원적인 힘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 · 최종집계일자
  • · 연관통계정보는 해당 공연시설에서 해당공연의 예매/취소 데이터를 최근 1년전부터 전일 기준까지 집계하여 제공합니다.
  • · 전산발권 되지 않은 티켓(수기티켓 등)은 집계에서 제외되므로 실제 상연횟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