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시놉시스]
붉은 말
설원(雪原)에는 끝없이 펼쳐진 눈과 고장 난 표지판이 있다. 눈으로 모든 것이 덮여버린 세상은 사람들이 다니던 길조차 눈으로 덮여 끊겨버렸다. 설상가상으로 표지판은 마치 풍향계가 되어버린 듯 방향을 잃고 바람 부는 대로 돌아갈 뿐이다. 땅 파는 사람, 불 쬐는 사람, 말 타는 사람, 스키 타는 사람 4인은 각자의 방법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혹독한 겨울을 버텨낸다.
만원 버스
만원 버스 안에서 의자를 두고 벌어지는 감시와 통제, 감정의 분출. 오늘은 의자에 앉을 수 있을까.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찬 곳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억눌려 온 소망의 크기만큼 앉아있는 사람은 점점 더 흥분하게 되는데…… 서 있는 승객과 앉아있는 승객 사이에서 과연 누가 승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