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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닌, 을 사람들은 자꾸
아무것도 아닌, 으로 읽는다.
소설가 황정은의 단편집 <아무도 아닌> 중
'누구도 가본 적 없는'과 '양의 미래'를 무대화한다
황정은 작가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존재들의 일상과
폭력적인 세계와의 관계,
단절을 서정적인 문체로 포착해낸다.
신촌극장의 <아무도 아닌>은 말과 활자,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기억과 존재를 감각한다.
'누구도 가본 적 없는'에서는
유럽 여행에서 상실의 기억을 마주하는 중년부부를,
'양의 미래'에서는 사라진 소녀를
기억하는 나의 편린들을.